본문 바로가기
덕후의 덕질이야기

일본 영화 히비키 HIBIKI 조금 특이한 여주를 만났습니다.

by flow-away 2021. 3. 11.

 

 

 

우연하게 본 일본 영화 "히비키" 

만화가 원작이고 일본에서는 2017년 "만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원작의 제목이 "히비키 ~소설가가 되는 방법~" 이라서 원작이랑 영화가 많이 다른가? 생각했는데 원작과 영화는 조금 수정이 됐을뿐 같은 모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정말 이 영화가 충격이었습니다.

왓챠에서 소개하는 문구는 15살의 천재소녀가 세상에 나오는 영화...같은 느낌의 소개라서 고교생 천재작가가 문단데뷔하는 그런 내용인줄 알았는데...막상 영화를 보니....그렇게 단순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왼쪽부터 츠바키 료타로 & 아쿠이 히비키
문예부 부장 소부에 리카
문예부 부원? 시오자키 타카야

 

문예부 일진(?)들을 물리치고 입부한 히비키. 정말 이 주인공은 거리낌없이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마저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것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주인공 히비키가 중증의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의 그런 느낌을 가진 여자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에서 아주 팍 박아서 설정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저는 세상을 향해서 말로서, 글로서 팩폭을 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여주가 나올줄이야...;;;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ㅋㅋㅋ

근데 또 맞은 애들이 매를 버는 주둥이를 가진 사람들이라서 여주가 아니었다면 제가 한대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입을 함부로 놀려대더라구요.

 

특히 한때는 잘나갔던 소설가가 리카한테 원조교제가 어쩌고하면서 성희롱을 해대고, 주간지 기자라는 사람은 히비키가 쓴게 아니라 따로 작가가 있는거 아니냐며 대놓고 물어보고....그 전에는 히비키한테 폭력을 이끌어내려고 일부러 어그로 끌었던 전적도 있고...진짜 완전 얄미운 스타일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히비키가 물리적인 폭력만 쓰는것도 아닌게 일단은 글을 잘 쓰는 만큼 말빨도 최고입니다.

그녀앞에서는 어떤 말도 안통할것같은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 

 

 

 

그러니까 이렇게 나오키상과 아쿠타가와상(둘다 일본문학계에서 엄청 대단한 상이라고 합니다.) 후보에도 올라가고 그런거 아닐까요? 정말로 히비키가 쓴 "전설의 정원"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여러가지 고민들을 가진 작가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단 문예부 부장인 소부에 리카는 아버지가 엄청 유명한 작가이고, 본인도 인터넷에 글을 쓸 만큼 재능도 있는것같고 글 쓰는거, 읽는것을 좋아하지만...아버지를 등에 업고 데뷔했으나 정작 나오키나 아쿠타가와 후보에는 오르지도 못하고 히비키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되는 그런 캐릭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둘의 관계가 나빠질까 걱정했는데, 열등감을 느끼긴했지만 그걸 잘 극복하고 다시 또 글을 쓰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여서..그리고 진심으로 히비키를 걱정해주는 리카여서 좋았습니다. 

 

 

 

벌써 몇번째인지 모를 도전을 하고 있는 작가 야마모토. 매번 후보작에는 들어가긴 하는데 코 앞에서 미끄러지고...아무리 열심히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해도 인기는 없는...자신의 처지를 더이상 견딜수 없는 야마모토.

 

그런데 이 캐릭터, 연기를 한 배우가 "오구리 슌"이라서 뭔가 더 있을것같았는데....아무것도 없이 영화가 끝나서 조금 실망하긴 했습니다. 연기력이 필요해서 오구리 슌을 캐스팅했었을까요? 단순히? 만약에 히비키2가 나온다고 한다면 이 캐릭터에 대한 무언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대로 떠나보내기엔 조금 아쉬웠던 캐릭터였어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뭔가 사이다를 느끼긴 했지만, 그게 폭력이었다는 점이 조금 걸리기는 하더라구요.

물리적인 폭력말고 다른 방법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까? 싶기도 했는데....또 다른 관점에서는 그런 놈들은 맞아도 싸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참...양쪽의 감정이 널을 뛰듯이 왔다갔다 했던 영화였습니다.

 

 

 

그나마 편집자인 하나이 후미가 히비키의 고삐를 쥐고 있긴하지만, 히비키를 말릴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같고....후미가 조금더 노력을 해야할것같은...후미의 앞날이 참 힘들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ㅎ

 

뭐, 원래 처음부터 후미가 아주 대놓고 아쿠이 히비키의 글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애인줄은 꿈에도 몰랐으니...후회도 했겠지만, 저는 히비키가 절필선언을 할때까진 후미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히비키에게는 후미가 필요해요. 히비키를 잡아줄 어른이.

 

무조건 바른길로 인도하라는건 아니지만, 가끔 히비키에게 옳은 소리를 해줄수 있는건 후미뿐이지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너무 후미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주는걸까요?..^^;;;

 

 

암튼, 저는 히비키가 문단에 데뷔하고 논란의 중심이 될거라는 것에 한표 투척합니다ㅋㅋㅋㅋㅋ

책을 내는 족족 뭔가, 어그로 끌릴것같다는 생각이ㅋㅋㅋㅋ 그럼에도 인기는 또 많을것같구요ㅋㅋㅋㅋ

근데 또 한편으로는 히비키는 세상 떠들썩하게 데뷔해놓고 몇 편 글 쓰고나면 미련없다는듯이 다 털어버리고 잠적하거나 절필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본 아쿠이 히비키는 그래보였으니까요. 정말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

 

그녀가 쓴 책들은 전부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을것같아요ㅋㅋㅋㅋㅋ

정말 있다면 말이죠!

 

원작도 한국에 정발이 되서 있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일지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림체만 봤을때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내용은 재미있을것같아요!

 

 

 

조금? 아니 완전 특이한 천재소녀가 나오는 일본 영화 히비키, 저는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여주든 남주든 먼치킨이고, 특이한 성격이라 세상에 돌맞는 그런 캐릭터도 좋아하거든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쿠이 히비키가 마음에 들었나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