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린시절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 만화!!
"배추도사 무도사"!! 입니다ㅋㅋㅋㅋㅋ
진짜 이 만화 할 시간만 되면 티비앞에 앉아서 꿈쩍도 안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지금은 "왓챠 플레이"에서 볼수 있어서 쉽게 볼수 있지만, 그 시절에는 티비나 비디오가게에서 빌려오는 비디오밖에 없었으니, 참...본방 보려고 애를 썼던 추억이 있는 만화입니다^^
이번에는 특히나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 두 편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연이낭자와 버들도령" 그리고 "한락댁이" 입니다.
저렇게 귀엽고 이쁜 우리 연이를 괴롭히는 새엄마. 옛날부터 어느나라던 새엄마란 존재는 자기 배아파 낳은 딸 아니라고 참 많이도 괴롭히더라구요. 신데렐라를 봐도 그렇고...콩쥐팥쥐를 봐도 그렇고....참...
암튼, 연이를 괴롭히다 못해 추운 한겨울에 산나물 캐오라고 억지부리는 이상한 새엄마때문에 한겨울에 산나물 구하러 다니는 우리 연이ㅠㅠㅠㅠ
새엄마가 자신을 괴롭혀도 엄마라서 대들지는 못하고 그저 말에 따라 산나물 캐러 산에 갔다가 죽을 뻔한 연이를 토끼가 정신차리게 해서 버들도령이 있는 동굴까지 안내합니다. 이 부분은 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앨리스 이야기가 떠올랐어요ㅋㅋㅋㅋ 토끼랑 여자아이의 조합이라서 그런가?ㅋㅋㅋㅋㅋㅋ
버들도령..참 귀엽게 생겼습니다ㅋㅋㅋ 버들도령이라고 머리에 버들잎 꽂아둔...그의 시그니쳐!!ㅋㅋㅋㅋㅋ
도령과 연이는 거의 뭐 첫눈에 반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첫만남에 그저 즐겁게 꽃동산에서 놀다가 산나물을 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연이에게 도령은 선물을 줍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른 천도복숭아와 죽은 사람을 살릴수 있다는 약병. 하나 먹어보라는 도령에 말에 복숭아를 한입 깨물어보려다가 집에 있는 새엄마가 떠올라 나중에 먹겠다는 연이.
참으로 기특하긴 한데ㅠㅠㅠ 그저 답답하고ㅠㅠㅠㅠ
겨우 산나물 구해서 갔더니 어디서 구한거냐고 훔친거냐고 화를 내고..다음날도..또 그 다음날도 구해오라고 하지만, 연이에게는 버들도령이 있으니 산나물 구하기는 누워서 떡먹기였죠.
그런 연이를 의심하며 뒤를 밟아 버들도령의 동굴을 알아낸 새엄마.
동굴입구에서 "버들도령아 연이가 왔으니 문열어다오" 라고 하면서 연이인척 동굴까지 들어가 기어코 버들도령을 낭떠러지 밑으로 떨궈버리는 악녀...ㄷㄷㄷㄷ
진짜 어렸을때 저 모습이 어찌나 무서웠던지...마귀 그 자체였어요ㄷㄷㄷ
아니 연이 아빠는 뭘 보고 저런 여자랑 재혼을 해서 애를 그렇게 불행하게 만든건지...진짜 모를...
버들도령이 죽자 꽃동산도 다 시들어버리고...
새엄마는 이제 다시는 산나물을 캐올수 없다면서 연이를 괴롭힐 생각에 즐거워하고...
겨우 산나물 못캐오게 하려고 사람(?)을 죽이는 새엄마..정말 사이코패스 그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연이는 동굴로 달려가 전에 받았던 약병으로 버들도령을 다시 살려내고...둘은 하늘로 올라가 잘 살게 되겠죠?
아마도 버들도령은 하늘에서 일하는 무언가였을것같은데...그래서 불쌍한 연이 돌봐주려고 땅에 내려왔다가 서로 반해서 연이를 데리고 하늘로 올라갔을것같습니다.
그리고 새엄마는 마을에서 쫒겨나게 되는 엔딩이죠.
어렸을땐 몰랐는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걸 보면...아버지도 그렇게 좋은 결말은 아닐듯 싶습니다.
아니...좋은결말이면 안되죠!!! 아동학대를 보고도 알고도 모르는척했는데!!! 이거야 말로 방관 아닙니까!!
마지막에 아버지랑 같이 행복하게 잘살았다라는 결말이었으면 진짜 열받을뻔했습니다...;;;
아마도 이 에피소드가 가장 열받았던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한락댁이"라는 에피소드는 힘이 보통사람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같은 한락댁이와 도깨비와의 씨름이 주된 내용입니다. 정말 옛날옛적 도깨비 이야기에 나오는 그런 도깨비를 볼수 있죠!!!
한락댁이는 힘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힘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지도 않죠.
하지만 시아버님이 어느날 도깨비에 홀려 씨름을 하고 난 뒤에 시름시름 앓게 되고, 시아버님을 구하기 위해 도깨비와 씨름을 하게 됩니다. 한락댁이의 힘과 씨름기술에서 밀린 도깨비는 두고보자며 자신의 터를 떠났고, 시아버지는 목숨을 구하게 되는 이야기죠. 하지만, 시아버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며느리의 힘이 어떤지!!ㅎㅎㅎㅎㅎ
한락댁이는 남편보다 키가 큰 미녀인 설정이었습니다. 주변사람들도 키가 멀대같이 커서 어쩌냐 쯧쯧 거리는데 거기다 대고 한락댁이의 남편은 종지만한 니 부인 키나 걱정하라고 되받아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참..예나 지금이나 잘 살고 있는 부부 흠집내려고 후려치는 종자들이 꼭 있다니까요?
한락댁이의 정체가 무엇인지, 정말 그냥 힘이 쎈 인간인건지 뭐 그 어떤 정보도 없지만, 도깨비와 씨름해서 이길만한 힘을 가진 여성이라는 점이 흥미로웠고, 한국적인 도깨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것같아서 좋았습니다.
뿔이 있고 쇠방망이를 가지고 송곳니가 있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한 도깨비들은 일제시대때 들어온 일본 도깨비 "오니"의 형상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 도깨비들은 패랭이를 쓰고, 흰옷을 입은 남성형의 모습들이 주로 보여지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정확하지 않은게 여러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날수 있고, 꼭 사람모습이 아니더라도 불같은 모습이 확실치 않은 모양으로도 나타난다고 하니....
아마도 한락댁이에 나오는 도깨비의 모습이 그나마 한국 도깨비 모습에 제일 가까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렸을때 봤던 느낌이랑 어른이 되고 다시 보니까 왤케 다르게 느껴지는건지...
저도 어른의 때가 많이 묻었나봅니다. 어렸을땐 그저 새엄마가 무섭다 정도로 끝났던 감상이 이제는 새엄마의 아동학대와 그걸 방관한 아빠의 이야기로 보이니...ㄷㄷㄷㄷㄷ
옛날 만화들이 왠지 뼈때리는 교훈들이 많은걸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많이 달라지진 않은것같아서 씁쓸해지지만...
그럼에도 이런 만화들을 보면서 추억에 젖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나라 만화 산업이 더 발전해서 좋은 만화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배추도사 무도사, 은비까비, 둘리....이런거 진짜 많이 봤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엔 왓챠에 거의 다 있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랜만에 추억의 만화를 보고 옛날 기분을 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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