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월 15일. 대한민국의 선거 역사상 가장 오점이 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4.19 혁명의 불씨가 된 3.15 부정선거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부정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때, 대통령에 대한 부정선거인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구요.
원래 계획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을 연임시키기 위해 준비했던 방법이었는데, 도중에 상대 후보였던 조병옥이 병을 치료하러 미국에 갔다가 그곳에서 사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가 두 사람뿐이었던지라 자연스럽게 대통령은 이승만이 또 하게 되었지만, 문제는 부통령이었습니다.
대통령만큼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이승만이 당시에 노령이었기때문에 그들에게는 부통령자리도 중요했습니다.
대통령이 사망할경우 부통령이 그 뒤를 이어받아 남은 임기를 채워야했기때문입니다.
그들이 준비한 부통령은 "이기붕"이었는데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장면"에게 졌기때문에 그들은 안심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위했던 부정선거 계획을 부통령으로 세울 이기붕을 위해 쓰기로 합니다.
그 선봉에는 "최인규"가 있었습니다.
그는 무조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일단 당선시키고 봐야한다고 주장했고, 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급기야는 나중에 법으로 걸리면 자신이 총대를 메고 감옥이든 어디든 가겠다고까지 합니다.
그는 먼저 물밑작업을 펼칩니다. "공무원 친목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서 득표수를 점검한다던가, 여러가지 행동지침들을 만들어서 공격적으로 자유당측 인물들이 당선되도록 지시를 했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방면으로 노력(?)을 쌓았던 최인규와 자유당의 사람들은 드디어 그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매체에서도 3.15 부정선거에 대해 다뤘지만, 저의 기억에 쎄게 남은것은 영화 "효자동 이발사"였습니다.
승리의 브이 V!!...라고 강조를 해서 주인공인 성한모는 기호 2번을 찍게 됩니다.
헷갈리긴 하죠. 기호 1번이 이기붕인데 "승리의 브이"라고 하면서 손가락 두개로 강조를 하니까...
잘못찍은 종이를 어쩔수없으니 그는 도장의 부분을 침으로 지우고 다시 찍습니다.
한번 찍은것으로는 불안한지 여기저기 마구 찍어댑니다. 이렇게 찍으면 무효표지만 그대로 통과시켰겠죠?
게다가 한명만 들어갈수 있는 투표실(?)에 다른 사람이 막 들어와서 훈수를 둡니다.
찍은 표를 확인하고 잘못찍었다면 다시 찍으라 하고...그런데도 아무도 말리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투표소 밖에서는 요란하게 기호 1번을 찍으라고 소리소리를 지릅니다.
원래는 투표 당일에는 그 어떤 선전도 못하게 되어있다고 알고 있는데...가볍게 무시합니다.
투표소에서 조작질을 한것도 모자라 이젠 개표하면서도 조작입니다.
투표용지를 중간에서 가로채고, 일부러 정전을 시켜서 어두워진 사이에 투표함을 빼돌린다던지 찢어버린다던지...아님 최씨와 성한모처럼 이기붕이 아닌 표들을 한 자루로 담아 땅속에 묻어버린다던지....
이렇게 참 추잡스럽게도 조작을 했던 그 날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방법들이 있었는데, 그 방법들은 밑의 영상을 보시면 더 자세하게 알수 있습니다.
출처는 [KBS 역사저널 그날] 의 공식 유튜브 채널입니다.
※풀버젼은 웨이브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2021년 3월 15일 현재, 프로그램의 회차들은 따로 결제하지 않아도 무료로 볼수 있습니다. -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변경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역사저널 그날" 2020년 4월 14일 260회입니다. (4.19혁명을 다루는 회차입니다.)
저렇게 비열하고 추접스런 방법으로 조작을 한 결과 이기붕의 득표율이 90%를 넘는 기염을 토하게 되고....눈치가 보였는지 줄이라는 명령이 있을정도였다고 하니...얼마나 조작에 열과 성을 다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줄인다고 국민들이 눈치 못챌리가 있나요.
선거결과에 이상함을 눈치챈 국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시작은 마산이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서서히 들고 일어나기 시작해 이 사건은 결국 4.19 혁명의 계기가 되게 됩니다.
마산에서부터 시작된 시위를 "3.15의거"라고 부르는데 이는 2010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되었고, 그 시작점이었던 마산시(현 창원시)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립 3.15민주묘지가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오점이 될것같은 이 사건은 이승만의 하야로 결론지어지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던것같습니다.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 했으면서 다시 또 번복하기도 하고...깔끔하지만은 않았던 그 과정이 결국...
1960년 5월 3일. 국회에서 정식으로 대통령 사임을 선포. 길고 길었던, 부정부패로 얼룩졌던 이승만 정권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정말 두번 다시는 이런 부정부패로 얼룩진 더러운 부정선거는 없어야합니다.
3.15의거로 인해 희생된 많은 분들을 추모하면서 오늘 하루를 끝내려고 합니다.
3.15의거와 4.19혁명까지....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워준 모든 분들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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